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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갈나무 목욕탕
작성자 허수정 등록일 09.08.11 조회수 328

글 : 선안나   그림 : 방정화   출판사 : 파랑새 어린이

다른날처럼 주인 로마 아저씨는 쿨쿨 잠을 자고 있었다. 땡땡 시계가 울리자 손님이 온 줄 알고 밖으로 나갔더니 괘종시계였다.

그 때 사냥꾼 아저씨가 목욕을 하러 왔다. 총을 맡겨두고 갔다. 누가 훔쳐갈거 같았나 보다.

로마아저씨는 잠결에 무슨 소리가 들려서 보았더니 다리에서 피를 흘리는 아기 너구리가 있었다. 로마 아저씨를 보더니 픽 쓰러졌다. 로마 아저씨는 목욕을 시켜주고 상처를 싸매주었다.  사냥꾼 아저씨는 권총을 챙겨 목욕탕에서 나갔다.

5시가 되어서 숲속나라에서 전화가 왔다. 오늘밤에 40-50명의 손님이 갈거라고 준비를 철저히 잘 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로마아저씨는 수건도 몇장 갔다놓고 치약이랑 칫솔도 많이 준비했다. 물도 새것으로 바꾸고 욕실을 한번 더 쓸었다.

그런데 손님들이 안와서 로마씨는 잠들었는데 물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신발이 하나도 없었다. 불길한 예감이 들어 봤더니 숲속 동물들이 다 와서 수영도 하고 서로 비누도 칠해주고 있었다. 로마씨는 아기 너구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나였으면 숲속 동물들이랑 말도 하고 같이 목욕도 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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