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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주스
작성자 허수정 등록일 09.07.28 조회수 356

제목 : 마법의 주스   글: 박미숙   그림: 강산

마법의 주스는 무지무지 재미있다.

다들 멋진잔을 오싹오싹 유치원으로 가져왔다.

 팔락이는 금으로 된 멋진 컵을 가져왔다.

살랑이는 부끄럼을 많이 타는데 좋겠다. 왜냐하면 주스도 제일 많이 받고 친구도 제일 많다.

친친이는 미이라인데 목도리처럼 몸에 친친 감았다. 맨날 지각을 한다.

팔락이는 흡혈귀다. 멋진 관도 있고 아빠랑 둘이 산다.

딸각이는 온통 뼈로 되어 있다. 매일 딸깍딸깍 소리를 낸다.

처녀 선생님과 원장 선생님은 친절한 마녀 선생님이다. 선생님들이 저마다 귀한 컵을 가져왔다.

다른 친구들은 다 멋지고 금은을 섞은 컵인데 살랑이만 나무 컵이다.

이 유치원에선 주황색 주스를 먹고 싶으면 속으로 빌면 된다.

선생님이 주스를 똑같이 나눠 줬는데,  제일 작은 컵을 가진 살랑이의 컵만 채워지고 다른 애들은 컵이 커서 다 채워지지 않았다. 다른 친구들은 욕심이 나서 주스를 꽉 채웠다.

내 생각엔 다 한국자씩 줬는데 왜 다르냐고 친구들이 묻는다. 원장 선생님 말을 믿을 수 없나 보다.

컵 크기가 달라서 그런거다.

나였다면 그대로 받아 마실거다.

친구들이 아직 배우지 못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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